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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라이프 실화? 내용 리뷰 (조승우 원진아 입덕, 비밀의 숲 작가 차기작)

드라마 후기

by 날랄 2018. 8. 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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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밀의 숲 작가의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었다길래 보기시작한 드라마 라이프. 

전작은 법조계 내부의 치부를 다룬 드라마라면 '라이프'는 의료계의 치부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작가가 이런 전문가 집단의 적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비밀의 숲'과 배우가 많이 겹쳐서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에 비해 매우 재미있게 보고있다.


조승우 - 원진아


비밀의 숲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추적해가며 지속적인 긴장감이 유지되었는데 라이프는 내용은 별 긴장감이 없는데 연출이 과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 같아 보면서 조금 피곤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입체적인 스토리들이 풀리면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내가 특히 관심갖고있는 인물은 조승우 (구승효 사장) 와 원진아 (이노을 선생) 이다. 조승우가 아닌척 모르는척 해도 벌써 원진아를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 보는 내가 다 설렌다. 원진아는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배우인지 너무너무 예쁘다. 강철비에도 나왔다던데 강철비 봤는데도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정우성 부인역이었나. 캐릭터도 적당히 진취적이고 합리적인데 밝고 마음씨도 따뜻하다. 어려울법한 사람들한테도 벽 없이 다가가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닮고싶다.



아침 굶으면 안되요~ 이거 드실래요?

안 먹을것처럼 시크하게 굴더니 입술에 생크림 묻히고 온 구승효 사장님.



차였어요? 아닌데요? 그래서 그때 원전이 어떻게 됐는데요?

울고 있는 원진아를 그냥 지나칠 듯 하더니 결국 돌아와서 달래주는 구승효 사장님.


조승우



맨날 인상쓰고 다니면서 사진찍을때는 영업용 미소가 왜 이렇게 해사한가요? 이런 미소를 볼 때마다 아 이게 비밀의 숲이 아니고 라이프구나 라고 느낀다.



강아지 델고 왔다고 엄마 눈치 보고있는 구사장. 가족이 화목하고 알콩달콩해 보여서 좋고 뭔가 현실적이다. 밖에서는 오너일가 아닌데도 그룹에서 최연소 CEO가 된 능력있고 냉철한 사장님이지만 집안에서는 엄마 눈치보는 쭈굴이 아들. 적당히 아들 혼내는 척 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아버지.



그래도 아들이라고 떡 챙겨줬더니 돌아오는 말은 '아~ 딱딱해~'

긴장감 넘치는 일터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의 모습이 감초갖고 재밌다.




등장할때마다 안쓰러운 인물 Top 3

1. 돌아가신 이보훈 전 원장님



과거 회상 혹은 이동욱의 상상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천호진님. 이동욱과 함께 식사하려다가 못 오게 된 이동욱을 기다리며 혼자 우동을 드시는데 자꾸 뒤돌아 보는 모습이 왜 그렇게 안쓰러운지... 아직 죽음에 대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의문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하다.


2. 예선우 선생 (이동욱 동생)



이규형 배우. 비밀의 숲에서부터 사연있어보이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도 종종 등장하는 어두운 표정이 마음에 걸린다. 어머니와 형과 본인의 노력으로 바르게 잘 컸는데 안 좋은 일이 아직도 남아있다. 혈전 후 증후군이라니 결국 다리를 자르게 되는걸까? 원진아에게 고백했는데 남자답고 용기있어보였다. 조승우-원진아 커플을 응원하지만 이 때는 고백이 받아들여지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착하고 예의바른 역할인데 이동욱의 머릿속에서 소파위에 올라가 통통 점프하는게 어찌나 얄밉던지..


3.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선우창 선생



태인호라는 배우라는데 종종 얼굴은 봤지만 이름은 처음 알았네. 늘 아쉬운 소리를 하며 가끔 맞기도 하지만 감사인사는 다른 의사가 받는다. 어떤 이유인지 삶이 힘들어보이는게 이분도 사연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의 최고 감초



구승효 사장의 비서로 나오는데 극중 이름은 강경아. 실제 배우 이름은 염혜란 이라고 한다. 유능하고 눈치 빠르고 센스도 있는데 속 깊은 배려심까지 있다. 대박적 인물이다. 이동욱과 이규형에게 호감을 갖고있다. 잘생겨서.... '조상님이야 뭐야~' 하는데 완전 사이다.


실화?


윤순봉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삼성서울병원의 CEO로 부임했었는데 그때 윤순봉 사장이 요구했던 것들이 드라마의 구승효 사장이 요구했던 것들과 비슷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부분이 드라마의 탄생에 영감을 주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경영에서 요구되는 부분은 비효율적인 것들을 제거하고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일테니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할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의사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우월감을 수면위로 끄집어 내면서 다른 회사원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하는 조승우와 의사는 꼭 돈으로만 일하는직업이 아니라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원진아를 보면 세상 어떤 문제가 한 가지 시선으로만 판단할 수 있겠나 싶다.

어쨌든 저쨌든 나중에 내가 아프면 원진아같은 의사를 만나고 싶다.


작가를 검색해보니 비밀의 숲이 데뷔작이다. 이수연이라는 이름과 회사원이었다는 것 밖에 알려진게 없나보다. 데뷔작이 '비밀의 숲' 이라니 앞으로도 기대된다. 사전조사를 꼼꼼히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숨겨져 있는 적폐들을 우리 눈앞에 보여줬으면 싶다.

16부작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6회 남았다. 이제 방영분보다 짧은 분량이 남았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다. 앞으로 남은 6편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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