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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맛집 홀리데이인 호텔 내의 포르투갈 식당 CHIADO (치아도)

해외여행 후기/중국 - 마카오

by 날랄 2018. 10.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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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점심을 먹기로한 후배가 홀리데이인에 새로생긴 포르투갈 음식점이 있는데 맛있다고 들었다며 안내한 CHIADO.

어떻게 가야할지 호텔 직원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2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태워주시고 길 안내를 해주셨다.

이정도 서비스라니! 대만족!



2층에서 내려 직진하면 왼쪽엔 왓슨스, 오른쪽엔 뭐였지... 암튼 그렇게 쭉 직진하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우리가 찾는 곳.



들어가니 잘생긴 지배인같은 분이 커다랗고 두꺼운 메뉴판을 주시며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신다. 

알고보니 후배가 화장실서 누가 얘기하는거 듣고 온거라고??!! 아무튼 메뉴를 추천받아 보았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만큼 가격대도 150~300 MOP (마카오 달러, 한화로 20,000원~ 45,000원) 정도여서 두 개만 주문했다.

물을 달라고 했더니 좋아보이는 것을 한 병 가져와 따라주곤 얼음바구니에 담아주길래 등골이 오싹했는데 60 달러였다.



물이나 티슈를 달라고 할 땐, 유료일 경우가 많으니 꼭 물어보고 주문하길...ㅡㅜ



주문 후 기다리는데 테이블에 꽃이 예쁘다. 누군가 테이블마다 생화가 놓여있는 식당은 주인이 부지런해서 맛이 없을 수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맛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다.



식전빵과 함께 나온 올리브오일 무슨 소스랑 홈메이드 버터. 빵이 겉은 단단하고 속은 부드러웠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저 소스는 짭짤한데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위에 검은 것은 후추같기도 하고 먹을만은 했지만 콩알만큼만 먹었다. 버터는 맛있었다.



빵을 먹고 있자니 앞에 접시를 놓아준다. 모든 식기는 포르투갈에서 가져온거라고 한다.



덜어먹을때 쓰라고 따로 큰 숟가락과 포크를 주었지만 우리는 그냥 같이 퍼먹었다.



저 멀리에서 정성스레 세팅 후, 가져오신다.



이름이 토마토 소스를 마리네이드 한 새우랑 오징어였나.. 아무튼 추천해준대로.

에피타이져인건지 양이 좀 적었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위에 올라간건 루꼴라와 치즈.



토마토 소스의 맛이 시큼하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아주 적절했다.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니 스파이시 소스를 가져다 주었다. 토마토 소스에 조금씩 뿌려서 빵 찍어먹으라며 빵도 한 접시 더 주심.

후배가 빵을 그대로 스파이시 소스에 찍어 먹었다가 매움에 몸부림 쳤다. 조금씩 뿌려먹어야 한다.

포르투갈과 한국의 퓨전이라며 씨익 웃으시는건 좋지만 왜 스테이크 안 주시는겁니꽈! 빵으로 배 다 부르겠다.



스테이크는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니 앞의 음식을 다 먹길 기다렸다며 얼른 내주셨다. 호오..감자칩과 함께 나온 해맑은 얼굴.



톡 터트리고 싶은 계란 노른자. 아래엔 얇은 프로슈토가 한 겹 깔려있다.

계란과 함께 먹어야 덜짜다. 고기는 맛있는데 프로슈토는 나는 그냥 저냥...



미디움으로 굽기를 부탁드렸는데 꽤 부드러웠다. 둘이서 썰어먹고 있자니 밥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더라.

괜찮았지만 주는건 다 먹어보자 싶어서 Yes!! 했더니 약 10분쯤 뒤에 밥이 나왔다. 지어서 나오는 거였을까?



인도 요리사처럼 생긴 분이 our Indian rice 라며 놓고가셨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꼬들꼬들한 밥과 스파이시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를 같이 먹자니 꽤 한국적인 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결국 배가 불러서 다는 못 먹었다.

간혹 과하게 친절해서 먹다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새로 생긴 식당이니 차차 나아질수도..

다양한 나라 사람이 방문해서 그런지 입맛에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인심도 박하지 않고 자꾸 뭘 더 주려고 하는 모습도 (우리가 두 개만 시켜서 불쌍해 보였나?) 나쁘지 않았다.

가격대가 있으니 추천해주는대로 다 시키지 말고 잠시 시간을 갖겠다며 기다려달라고 하고 꼼꼼히 살핀 후 주문하면 된다.

언젠가 또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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