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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후기/서울 근교 맛집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한우를 배우나요? 판교 소고기 맛집 "쉐누하누"

오늘은 파트에서 1년동안 진행했던 과제의 마지막 데모*가 있었어요. (*demonstration 😎)

바쁘고 힘든 시기가 길었는데 모처럼 파트장님이 벙개를 외치셨습니다. 깐부치킨 갈사람?!

 

오늘은 아버님 생신파티가 있는 날이에요.

파트 벙개도 연중행사지만 생신파티는 정말 행사니까요... 아쉬운 마음 살짝 맘에 품고 파티 장소인 판교로 향했습니다.

오늘따라 남편이 네비 안내를 헷갈려하더니 거의 다 왔는데 판교 IC에서 부산방향으로 도로를 잘 못 타버린거에요.

분명 방금까지 도로가 분홍색 선이었는데 갑자기 초록색으로 바뀐거있죠?

마침 여긴 빠져나가는 길이 없더라구요. 결국 신갈 IC를 찍고 예정보다 40여분을 더 달려서 "쉐누하누"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7시 30분 약속이었는데 7시 50분쯤 주차하고 8시쯤 식당에 들어섰어요.

건물이 두 동인데 연결다리 근처에 식당이 위치해서 다리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더라구요.

주문은 8시 30분에 마감된다고 하셔서 급하게 안심과 채끝을 2인분씩 주문했습니다.

고기는 주방에서 구워서 레스팅 후 테이블 한 켠에서 다시구우며 잘라서 서빙해주시더라구요.

 

 

레스팅 되길 기다리며 먼저 나온 에피타이져에요.

급히 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설명을 잘 못들었는데 따뜻한 새우 요리였습니다.

입에 넣었는데 잘 만들어진 요리의 풍미가 확 퍼지더라구요.

이렇게 나오는 새우는 보통 차가운데 따뜻해서 한 번 놀랐고 소스의 정도와 맛의 강렬함이 부드럽게 적절해서 또 놀랐어요.

 

 

레스팅 되어 나온 고기.

이 고기를 한 번 더 구워서 잘라 주십니다.

안심과 채끝은 이렇게 스테이크처럼 제공한다고 하시네요.

 

 

굽기 정도를 미디움으로 요청드렸는데 남편 말에 따르면 '완벽한 미디움' 이라고 하네요 ㅎㅎ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곁들이는 소스가 소금, 양파절임, 홀그레인 머스터드 세 종류고 와사비도 따로 제공되었어요.

어느 것을 곁들여 먹어도 참 맛있었습니다.

안심은 담백했고 채끝은 좀더 진하고 기름진 맛이 눅진한데 담백한(?) 신기하게도 그런 맛이었습니다.

 

 

순식간에 4인분을 해치우고 신속하게 부채살과 살치살을 추가주문했어요.

이건 구이용 고기로 제공되어서 기다림 없이 바로 구워주셨습니다.

 

 

살치살은 말해 뭐하나요.

배부른데 사진보니 또 군침이 도네요.

부드럽고 적절한 기름짐이 또 담백하게 느껴지는 좋은 맛이었어요.

 

 

주방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 관계로 후식을 급히 같이 주문했는데요

소고기 집에는 식사메뉴에 깍두기 볶음밥이 있는데가 있더라구요?

기본 2인분부터 주문이 되는데 고소하면서 김치맛이 좋은게 참 맛있었어요. 가족이 모두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쌀국수가 식사메뉴로 제공되는데요 태국식 볶음밥과 고민하다가 깍두기 볶음밥과 겹칠 것 같아 쌀국수를 주문해봤어요. 쌀국수는 무난한 맛이었고 국물 더먹기 좋았습니다.

 

 

소스 3종 보이시죠? 순서대로 양파절임, 홀그레인 머스터드, 유명한 지역의 천일염 입니다.

샐러드가 슴슴하니 참 맛있었는데 다들 드레싱을 궁금해했어요. 올리브오일 + 화이트 발사믹 같은 느낌인데.. 근데 이제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곁들인 ㅎㅎ

 

 

여기 사장님께서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와우..

후식으로 무려 크렘 브륄레가 나왔습니다.

다음에 꼭 또 와보고 싶은 가게에요.

 

모처럼 맛있고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열심히 맛집을 찾은 도련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