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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첫눈 내리는날 이석증은 가혹하군요 열흘쯤 전부터 자다가 자세를 바꾸며 기지개를 펼때 '핑~' 하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어요.그땐 이상하긴 했지만 잠결이기도 하고 해서 무심코 넘겼는데 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천장이 팽글팽글 돌아가는거에요. 조금 지나니 괜찮아지길래 일어났는데 또 어지럽더라고요. 자꾸 어지러우니 속도 메슥거리고 뭐가 잘못됐구나 싶어 병원에 갔습니다.병원에서는 어지러움이 발생했을 땐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의심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뇌졸증이나 뇌출혈 등의 뇌 혈관 질환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중이염 혹은 이석증 같은 귀 정전기관 문제안 그래도 오늘 갑자기 눈이 펑펑 오면서 기온이 훅 떨어졌잖아요. 걱정이 덜컥 되더라구요.눈동자 움직임이나 균형잡기 등 몇 가지 검사를 해보고 아마도 귀 문제 같다며 이비인후과로 넘어갔습니다.이비인후.. 더보기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홍가리비 뿌시기 - 동작구 솔밭로 집들이 친구가 최근 이사를 했어요. 이사 기념으로 집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집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집들이 가는 일이 재밌고 설레어요. 오늘 방문할 친구는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마침 가을이 한창 깊어지는 중이라 홍가리비찜을 해준다고 해서 한껏 기대를 하며 달려갑니다.역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언덕이 한참이네요. 저는 번화가에 주로 살았어서 동네 느낌나는 거리가 향취있고 재밌게 느껴져요.열심히 언덕을 오르고 내려와서 도착한 친구 집.준비가 한창입니다. 오기로 했던 친구들 중 두 명이 못 오는 바람에 아쉬워하는 친구에게 '우리가 더 잘 먹을테니 걱정마!' 라고 외쳐주고 집을 둘러봅니다.원체 살림을 좋아하고 이것 저것 사용해보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들이 꽤 있네요. 특히 식기세척기, 음식물쓰레.. 더보기
[청계산 입구] 서울 근교 캠핑 바베큐장 회식 "서초바글" 직장생활 하면서 회식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퇴근 후 개인의 시간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기피하는 분들도 좀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회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공동체 생활이나 소속감을 좋아하나봐요.좋든 싫든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회식을 조금 특별하게 해보기로 했어요. 청계산 근처에 '서초바글'이라는 캠핑 바베큐장이 있다고 후배가 몇 번 얘기를 꺼냈었는데 쭉 지켜본 결과 후기도 괜찮아서 회식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산쪽이라 좀 더 추울거라고 예상하고 다들 외투 잘 챙겨입고 모였어요. 추워지니 밤이 빨리 오네요. 조명이 예뻐서 설레기 시작합니다. 한 텐트 당 2인~12인까지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내부가 넓긴 하지만 구획이 나뉘어 있어서 고민하다가 다행히 옆 텐트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더 공수해 올 .. 더보기
따뜻한 밤 라떼 만들기 도전 - 냉동밤 맛있게 먹기 제주도에서 돌아오는길에 부모님께서 이것 저것 싸주셨어요. 고구마, 감, 껍질까서 얼려놓은 밤, 무화과 잼, 매실청, 개복숭아청 등등 먹을 것들이 많아졌네요.그 중 가장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게 바로 밤이었어요. 예전에 너무 궁금해서 보늬밤조림을 한 번 만들어봤었는데요 그때 밤껍질 까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깨달은 적이 있거든요. 이걸 하나하나 다 까서 냉동을 해 놓으셨으니 꼭 잘 먹어야하는데 특히 밤은 금방 상하기도 하고 냉동되어 있다가 몇 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되었으니 다시 냉동하기도 걱정되더라구요.  일단 집에 도착하자마자 밤을 삶았습니다. 처음에 강불로 해서 그런건지 캐리어 안에서 충격을 너무 많이 받은건지 약불로 졸이다보니 밤들이 조각조각 갈라졌어요. 껍질 벗긴 밤은 맛이 조금씩 떨어진다길래 소금이.. 더보기
강남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매년 대륭타워 앞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겨울이 다가옴을 알아채는데 올해는 깔끔하고 은빛과 금빛 테마로 트리가 꾸며졌다. 매년 설치될 때마다 사진을 찍어왔는데 연도 별로 사진을 쭉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친구들과 송년회를 하며 강남거리를 거닐어본다.좋다. 더보기
정리가 뭔가요? 정리는 어떻게 해야하죠? 미니멀리스트 입문자를 위한 도서 추천 저에게 항상 현재진행형인 '미니멀리스트'관련 서적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정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이 책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으로 처음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입문했어요.짐 정리가 심리적인 것과도 많이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뭔가 마음에 와닿았는지 몇 번을 반복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관련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도 한 번 소개 한 적이 있어요.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미니멀리스트 소개한창 인기를 끌다가 이제는 살짝 유행이 지나가 버린 것 같기도 한 '미니멀리스트'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시기에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trandless.t.. 더보기
[제주도] 어릴 때 가본 횟집의 향수를 느끼다 - 한일수산횟집 저희 부모님은 은퇴 후 제주도로 이사를 가셨어요. 자식의 입장으로는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부모님이 계시면 좋겠지만 부모님 좋은게 제일 좋은 거겠죠.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갔더니 횟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셨어요. 회 먹은지 오래라 신나서 달려갔는데요 옛날에 부모님이 데려가 주시던 곳처럼 스끼다시가 코스로 나오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쌈장에 마늘이랑 고추랑 썰어넣고 참기름까지 비벼서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는데요..전복죽이 첫 식사로 나왔어요. 고소합니다. 전복이랑 굴이 정말 맛있었고 문어도 괜찮네요. 저 작은 오징어가 뭐냐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꼴뚜기냐 쭈꾸미냐 싸우다가 인터넷 찾아보고 "갑오징어 새끼" 라고 판명났습니다. 욕 아닙니다 ㅎㅎ 엄마가 자꾸 새우를 까주시고 홀수개로 나온 음식은 더 먹으라고.. 더보기
엄마의 냉장고를 정리해 드렸다 - 버킷 리스트 수행하기 한창 코로나가 심했던 시절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 및 정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었죠.여전히 인테리어 업계가 잘 되는 것을 보면 집의 분위기가 얼마나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지 다들 느끼게 된 것 같아요.저는 원룸 생활을 오래했는데요 짐을 아무리 최소화 한다고 해도 늘 비좁더라구요.아파트로 이사를 갔을 때, 어디에 어떤 짐을 놓아야 할지, 한 눈에 보이지 않는 집 구조도 참 당황스러웠고요 뭘 해도 텅 빈 것 같이 느껴졌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꽉 찬 집이 되었네요. 어느 날 부턴가 엄마가 정리를 시작하시면서 "신박한 정리를 따라해 봤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뭔지도 모르던 저는 TVING에 가입하고 구독을 시작했습니다.프로그램이 매력있고 잔잔하니 좋았어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