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혹은 여전히 같이 살고 있는 분들도 많겠죠.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하다 보니 꽤 일찍부터 부모님과 따로 살았답니다.
부모님이 은퇴하신 후엔 귀농을 하셔서 또 떨어져 산지 벌써 십여 년이네요.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면 자유롭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돈이 많이 들고 가끔 외롭기도 하죠.
시어머님께서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은데 한 번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시부모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비주얼 보세요~
고기가 큼직한데 부드러워서 꿀꺽꿀꺽 들어가더라고요.
샐러드도 드레싱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근데 그중 킥은요 들깨 미역국이었습니다.
제가 걸쭉하고 고소한 거 좋아하거든요.
취향저격 당했네요 ㅎㅎ
좋은 사케라며 들고 온 도련님덕에 반주까지 제대로 곁들였습니다.
좋은 건 한 번 더!
원래 생일날 밥은 고봉밥으로 받는 건가요?
토종 한국인인데 잘 모르는 한국 문화 ㅎㅎㅎ
건강하라고 꽉꽉 눌러 담아주셨어요.
밥은 먹을 만큼만 남기고 빈 그릇에 덜었는데 욕심내서 평소보다 많이 먹었답니다.
케이크에 촛불도 불고 소원도 빌고
컵에 담긴 초록 스무디는 제가 만들어본 라이블리 스무디예요.
인스타에 @doctor_lively 검색하면 다양한 디톡스 스무디 레시피가 있는데 그중 연두 버전 레시피로 만들어봤어요.
많이 만든 김에 음식이랑 곁들여 먹거나 디저트로 먹으려고 챙겼는데요 저는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알룰로스를 적게 넣었더니 다들 꿀을 추가해서 드셨어요 😅
좀 더 노닥거리다가 동네 유명한 횟집인 "활주로 수산"에 모둠회를 주문해서 회까지 야무지게 먹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생일상을 받으니 배도 마음도 든든하고 감동이 있더라고요.
많이 먹었는데도 속이 편하고 가족들끼리 화목하고 모처럼 참 즐거웠습니다.
저도 무럭무럭 자라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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