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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기억될만한 12월 4일 밤 11시 어제밤에..12시 지났으니 벌써 그제가 된 밤 놀라운 경험을 했죠. 일찍 잠들어서 모르고 지나간 사람은 아침에 어리둥절 하셨겠네요.저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밤 11시에 나왔더니 카톡이 불나고 있었어요.버스 라디오에서는 한참동안 연설이 나오고 흉흉한 소식들이 돌아다녀서 싱숭생숭한 마음에 국회 라이브 영상으로 가결되는 것 까지 보고 잤어요.막상 마음이 참.. 불려나온 군인들도 불쌍하고 '서로 다치지 말고 큰 일 안 나면 좋겠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상황이 안정되니 '우리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로 그러라는건 아니지만 할거면 제대로 하지 대통령인데 몇 시간도 안 되어서 뜻이 꺾이는게 씁쓸하기도 하고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재택근무를 잠시 기대했지만 역.. 더보기
저속노화 따라잡기 요즘 시대는 뭐든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죠.AI 등장으로 기술의 발전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졌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정보공유도 빨라져서 유행도 빠르게 왔다 빠르게 지나가는 거 같아요.그럼에도 한 가지 빠르게 가지 않았으면 싶은게 시간이죠. 모두에게 공평하게 같은 속도로 흘러가지만 노화는 좀 느리게 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저속노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식사입니다.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얘기가 한동안 여기저기 나왔었죠. 특히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엄청나게 많이 들으셨을텐데요혈당 스파이크는 단 음식을 먹고 혈당 수치가 단숨에 치솟았다가 다시 저혈당으로 뚝 떨어지는 걸 반복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혈당 스파이크는 과식, 불규칙한 식사, 설탕, 불면,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사람마다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 더보기
보늬밤 vs. 깐밤 조림 만들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해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을 할 때에는 종종 bgm처럼 틀어놓고 일을 합니다.김태리 배우의 또랑또랑하면서 차분한 목소리와 음식 만드는 소리가 ASMR 과도 같은 효과를 주더라고요.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저런 요리가 나오는데 그 중 보늬밤이 어떤 맛인지 늘 궁금했거든요. 가끔 주위에서 보늬밤을 만들었다는 얘기 들으면 '나도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하고요.몇 번 레시피도 검색해봤는데 그 복잡한 과정에 엄두도 못 내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도전해봤어요.요즘 인터넷으로 율피밤을 살 수 있더라고요. 껍질만 안 까도 그게 어디냐 싶어서 율피밤을 사서 시도해봤습니다.너무 궁금했던 보늬밤의 맛은 결론부터 말하면 고급스러운 '맛밤' 맛이었답니다. 조금은 허탈했지만 만들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더보기
첫눈 내리는날 이석증은 가혹하군요 열흘쯤 전부터 자다가 자세를 바꾸며 기지개를 펼때 '핑~' 하고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어요.그땐 이상하긴 했지만 잠결이기도 하고 해서 무심코 넘겼는데 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천장이 팽글팽글 돌아가는거에요. 조금 지나니 괜찮아지길래 일어났는데 또 어지럽더라고요. 자꾸 어지러우니 속도 메슥거리고 뭐가 잘못됐구나 싶어 병원에 갔습니다.병원에서는 어지러움이 발생했을 땐 아래와 같이 세 가지를 의심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뇌졸증이나 뇌출혈 등의 뇌 혈관 질환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중이염 혹은 이석증 같은 귀 정전기관 문제안 그래도 오늘 갑자기 눈이 펑펑 오면서 기온이 훅 떨어졌잖아요. 걱정이 덜컥 되더라구요.눈동자 움직임이나 균형잡기 등 몇 가지 검사를 해보고 아마도 귀 문제 같다며 이비인후과로 넘어갔습니다.이비인후.. 더보기
따뜻한 밤 라떼 만들기 도전 - 냉동밤 맛있게 먹기 제주도에서 돌아오는길에 부모님께서 이것 저것 싸주셨어요. 고구마, 감, 껍질까서 얼려놓은 밤, 무화과 잼, 매실청, 개복숭아청 등등 먹을 것들이 많아졌네요.그 중 가장 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게 바로 밤이었어요. 예전에 너무 궁금해서 보늬밤조림을 한 번 만들어봤었는데요 그때 밤껍질 까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깨달은 적이 있거든요. 이걸 하나하나 다 까서 냉동을 해 놓으셨으니 꼭 잘 먹어야하는데 특히 밤은 금방 상하기도 하고 냉동되어 있다가 몇 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되었으니 다시 냉동하기도 걱정되더라구요.  일단 집에 도착하자마자 밤을 삶았습니다. 처음에 강불로 해서 그런건지 캐리어 안에서 충격을 너무 많이 받은건지 약불로 졸이다보니 밤들이 조각조각 갈라졌어요. 껍질 벗긴 밤은 맛이 조금씩 떨어진다길래 소금이.. 더보기
강남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매년 대륭타워 앞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겨울이 다가옴을 알아채는데 올해는 깔끔하고 은빛과 금빛 테마로 트리가 꾸며졌다. 매년 설치될 때마다 사진을 찍어왔는데 연도 별로 사진을 쭉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친구들과 송년회를 하며 강남거리를 거닐어본다.좋다. 더보기
오랜만에 받은 집밥 생일상 🥹 여러분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혹은 여전히 같이 살고 있는 분들도 많겠죠.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생활을 하다 보니 꽤 일찍부터 부모님과 따로 살았답니다. 부모님이 은퇴하신 후엔 귀농을 하셔서 또 떨어져 산지 벌써 십여 년이네요.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면 자유롭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돈이 많이 들고 가끔 외롭기도 하죠. 시어머님께서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은데 한 번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시부모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비주얼 보세요~ 고기가 큼직한데 부드러워서 꿀꺽꿀꺽 들어가더라고요. 샐러드도 드레싱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근데 그중 킥은요 들깨 미역국이었습니다. 제가 걸쭉하고 고소한 거 좋아하거든요. 취향저격 당했네요 ㅎㅎ 좋은 사케라며 들고 온 도련님덕에 반주까지.. 더보기
대문자 T는 웨딩 메이크업 샵을 어떻게 고를까? 다운로드 폴더는 주기적으로 정리해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손 대기 힘들 정도로 어질러지게 됩니다. 오늘은 다운로드 폴더를 열었다가 결혼 준비를 하며 남겨둔 흔적들을 발견했어요. 저는 3월에 예식장을 예약하고 7월에 결혼했기 때문에 결혼을 준비하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따로 플래너를 고용하지도 않았기에 박람회를 많이 갔어요. 준비의 대부분인 "스드메" 중 스튜디오랑 드레스는 가능한 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에 덜 어려웠는데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스타일, 샵, 샵에서 어떤분에게 해야할지까지 골라야할게 너무 많았기에 오히려 혼란스럽더라구요. "웨딩 메이크업은 다 비슷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과즙 메이크업, 청순/러블리 메이크업, 도시적 시크/깔끔 메이크업 등 다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