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주일 가까이 휴가를 즐기게 됐어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슝 날라왔습니다.
이번에도 그랜드 조선 호텔에 묶게 되어서 중문 주변 맛집을 찾아보다가 작년에 예약을 안 해 못 먹은 보말칼국수 생각이 났습니다.
이젠 예약 시스템은 없어졌고 오는 순서로 대기해서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중문 수두리 보말 칼국수 영업시간은
아침 8시~오후 4시에요.
여행중에 대기라는건 좀 어려운일이잖아요?
오픈런을 해보자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봅니다.
7시 30분에 출발하면 되!!

그렇게 동이 트는 모습을 보며 꾸역꾸역 일어났고요

도착했습니다!!
7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세 팀정도 앉아있더라구요.


원산지가 거의 다 제주 중문산입니다.
신기하네요.

면을 톳을 이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고소하고 오독해서 톳이 나오면 즐겨 먹었는데 면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밑 반찬은 무난무난 합니다.

주차관련 문제가 좀 많은가보네요.
건물을 끼고 돌아서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다보면 공영 무료주차장이 있던데 참고하셔요.

캬~ 보말죽이고요

보말 칼국수입니다.


면이 쫄깃하면서 두툼한데 속까지 간이 잘 베어있어서 매력 있어요. 국물이 간간한데 질리지가 않고 계속 들어가네요.
죽은 걸쭉하고 칼국수는 살짝 전분풀린 정도의 농도여서 번갈아 먹기 좋았어요.
전날 맥주 한 잔 했더니 저는 칼국수가 훌렁훌렁 잘 들어갔는데 남편은 역시 아침은 죽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저희 의견이 갈린적이 별로 없는데 두 음식 다 너무 훌륭해서 취향의 차이가 나타난걸까 싶어요 😅

나오는길에 발견한 현수막에 10대 국수집이 정리되어 있더라고요. 저는 네 군데 정도 가본 것 같은데 국수 맛집 투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 😍
벽에 붙어있는 싸인과 편지들을 한참 들여보다가 어린아이가 쓴 것 같은 영어 편지가 있길래 "이건 누구지?" 했는데 사장님께서 "우리가게 자주 오는 아이가 있는데 갑자기 영어로 편지를 썼더라고요." 라고 하시는데..
주위에 아이들 그림과 편지들이 더 보이는거에요.
괜히 코끝 찡 감동 🥹
지역사회에서 끈끈하게 살아가는 느낌은 어떨까
응답하라 시리즈의 따뜻함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요즘은 당근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다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침을 즐겁게 시작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내일도 활기차게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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