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너는 행복하지?
나: 응? 뭐가?
남편: 그냥 고민없이 식당에 갔는데 맛집이라서 좋겠다.
나: 아~ 그래 내가 참 행복하다. 복 받았네. 하하하~😁😀🤤
제 남편은 자칭 맛집 감별사로 실제로 맛집을 찾는데에 열정을 불태운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도 감별사의 능력이 통할까요?
점심도 맛있게 먹어보자며 갈치 조림 맛집을 열심히 검색했어요.
이곳 저곳 찾아보다가 뼈없는 은갈치 조림을 먹을 수 있는 "번네식당"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번네 식당은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면밀하게 후기를 검토해서 결정했어요.
번네식당은 안덕면 산방로에 있습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산방산이 멋있네요.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대기하는 사람들을 보니 새삼 당황했습니다.
부랴부랴 저 먼저 내려서 분위기를 살폈어요.
키오스크를 보니 9팀이 대기중이네요.
얼른 번호를 등록하고 대기하려 했더니 미리 메뉴를 주문해야하더라구요.
잠시 당황했지만 웨이팅이 많으니 조림에 공기밥을 일단 주문했습니다. 주문 변경은 어떻게 해야하나 보니 캐치테이블 화면에서 주문 확인하고 수정도 할 수 있더라구요. 조림에는 밥이 포함되지 않아서 꼭 따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가게 옆과 맞은편에 주차공간이 있던데 그 공간들이 부족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가봐요.
옆 해변에서 놀다 오라는 안내가 위트있네요.
주문을 완료하고 나오니 남편도 주차를 마쳤습니다. 주차장이 엄청 크진 않아요.
바람이 엄청 불어요 ㅎㅎ
대기하다보니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했는데 아직 오고있는 분들은 예약 미루기를 하시나봐요. 카카오톡으로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냐는 안내에 "네" 버튼을 클릭하니 제 대기 순위가 갑자기 훅훅 올라가서 도착한지 약 8분만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뼈 없는 은갈치 조림. 숟가락으로 떠 먹을 수 있다는게 가시를 다 발라준다는 얘기였네요.
조리가 다 되어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식지 않게 추가로 가열하면서 바로 먹으면 됩니다.
사진의 갈치들이 다 반씩 갈라진 상태에요. 양쪽면이 두툼하게 붙어있는 갈치보다는 얇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음식을 받은 옆 테이블 아주머니가 "떡볶이 양념이네" 라고 하셔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떡볶이 맛이 나더라구요. 맛있는 갈치 조림을 먹고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밑반찬은 무난합니다. 조림 간이 강해서 별로 손이 갈 일이 없네요.
갈치 밑에는 감자와 무가 깔려있는데 대부분 감자고 무가 조금 있습니다.
무가 두툼하게 더 많이 들어있으면 시원한 맛이 더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가시 바르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회전률은 빠른 편입니다.
계속 졸이며 먹기때문에 가게 근처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거든요.
다 먹고 나오면 온 몸에 냄새가 베니 참고하세요.
배불리 먹고 나오니 주변에 농장이 몇 개 있더라구요.
한 곳을 골라 들어갔는데 황금향을 파시더라구요.
낱개로 파시는지 가격이 얼만지 각각 무슨 차이인지 열심히 질문을 드렸는데 어색한지 단답으로만 대답을 해주셔서 어찌저찌 황금향 4개를 10,000원에 사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서비스로 하나 더 주셨어요 헤헷 😆
가게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컷 찍고, 어후~ 춥습니다.
짭짤한 조림을 먹고 나니 황금향이 더 맛있었어요.
두 개가 상처나있어 조금 속상했지만 이게 또 여행의 맛인가봐요.
한 끼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봅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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